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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정작 '지옥'에 관심이 없다!!" (의미, 해석) | 넷플릭스 '지옥 리뷰' 1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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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리뷰 1 

 

2022년 11월 10일 1시 20분경, 서울의 한 카페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정확히 1시 20분이 되자, 괴생명체들이 나타나 그를 공격합니다. 온 힘을 다해 도망가지만, 결국 처참하게 고통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노점상을 하는 박정자씨, 그녀가 집에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생일을 축하하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데, 갑자기 무언가 알 수 없는 형체의 얼굴이 나타나 무서운 말을 건냅니다. "박정자! 너는 5일 후 15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 

 

 

드라마 [지옥]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고지'와 '시연'의 장면들입니다. '고지'란 천사가 누군가에게 나타나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은 몇날 몇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고 예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시연'이란 고지된 그 날,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그를 죽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박정자의 '고지' 장면과 주명훈의 '시연'장면에서 본 바와 같이 '지옥'이라는 단어는 오직 '고지'에서만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지옥을 사후에 가는 곳으로 여기기 때문에 시연 후에 지옥에 갔을 것이라고 생가하지만, 사실 드라마에서는 그렇게 명시하여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시연'행위 자체가 지옥에 가는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물론 실재 천사의 고지 중 예언의 정확한 표현이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이기는 하나, '그리고'라는 접속사가 꼭 시간의 선후관계를 이을 때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식사할 때 꼭 찌개를 먹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먹습니다" 이와 같은 용례의 '그리고'라면 '시연'행위 자체가 '지옥에 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천사의 고지가 반드시 '죽는다. 그 후에 지옥에 간다'의 의미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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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무리해서 해석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분들도 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시연의 결과 죽음 이후 지옥에 가는 것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그렇게 해서 가게 된 '지옥'이 어떤 곳인지, 지옥에 가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드라마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새진리회의 교리에서 '지옥'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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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은 지옥이 어떤 곳인지 셋팅하지도 않았았는데, 저는 이것이 의도적이라고 봅니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옥에 대한 통상적 개념에 의지할 뿐, 굳이 지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지옥]이 관심 갖고 있는 것은 사후에 가게 되는 곳, 영적?인 개념으로서의 지옥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회에서 민혜진 변호사와 배영재와 송소현의 아기를 태운 택시기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신이 어떤 놈인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제가 확실히 아는 건 여긴 인간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변호사님?" 다시 말해 드라마 [지옥]은 '고지'와 '시연'이라는 것에 대한 인간들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인해 더욱 더 '지옥'으로 변해가는 인간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작가나 감독의 말은 아니고, 다정다감 주인장인 저의 생각입니다.)

 

 

 

 

방금 말씀 드렸던 것처럼 드라마 [지옥]은 '고지'와 '시연'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인간들로 인해 '지옥'이 되어버린 인간들의 세상에 관심이 있다면, 그러면 생각해 볼 문제는 [지옥]은 '고지'와 '시연'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텐데요. 그 부분은 다음에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해석' | '고지'와 '시연'의 의미 완벽 설명 (지옥 리뷰 시리즈 2)

'지옥 리뷰 시리즈 1'에서 드라마 [지옥]은 지옥이 어떤 곳인지 셋팅하지도 않았고, 굳이 설명하고 있지도 않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드라마 [지옥]은 사후세계로서, 현세의 삶에

dajdag.tistory.com

 

 

앞으로 [지옥]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옥]자체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서 제가 기독교인이라서 [지옥]의 새진리회에서 말하는 '죄' '구원' '신의 의도' '인간의 자율성' 등과 기독교가 말하는 것의 차이를 비교하는 포스팅도 해보려고 하니 계속해서 글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우측 상단의 Tistory 로고를 통해 '구독'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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